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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의 부재 시 지분과 경영권을 방어하는 가장 완벽한 플랜, 바이셀(Buy-Sell)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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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혹은 수십 년간 밤낮없이 땀 흘려 일군 비즈니스. 뜻이 맞는 동업자들과 함께 회사를 키워가는 과정은 큰 성취감을 주지만, 비즈니스 오너라면 반드시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할 현실적인 질문이 있다.

"만약 내일 당장 핵심 동업자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나 사망, 중증 장애가 발생한다면 우리 회사는 온전히 운영될 수 있을까?"

동업자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경우, 그의 비즈니스 지분에 대한 경제적 권리는 일반적으로 배우자나 자녀 등 상속인에게 이전된다. LLC의 경우 유가족이 자동으로 경영권까지 갖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운영 계약에 따라 지분 승계와 경영 참여를 둘러싼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회사의 운영을 잘 모르는 유가족이 경영에 참여하기를 원하거나, 반대로 상속받은 지분을 당장 현금으로 정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남은 동업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유가족에게 지급할 막대한 지분 인수 자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이중고에 빠지게 된다. 이는 단순한 가족 간의 갈등을 넘어 회사의 자금 흐름과 사업의 존속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고 평생 일군 비즈니스를 지켜내는 중요한 법적 안전장치가 바로 바이셀 계약(Buy-Sell Agreement)이다. 바이셀 계약은 동업자 중 한 명에게 사망, 장애, 은퇴 등의 특정 사건(Triggering Event)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분을 누가, 어떤 가격에, 어떤 조건으로 인수할 것인지를 사전에 정해두는 일종의 비즈니스 승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치 않는 제3자에게 지분이 이전되는 것을 막고, 남은 동업자에게는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의 기회를, 떠난 동업자의 가족에게는 지분에 합당한 재정적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계약서를 작성해 두었더라도 한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남는다. 동업자의 지분을 사들일 막대한 현금을 그 시점에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가령 세 명의 동업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회사의 가치가 600만 달러이고, 각자 3분의 1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중 한 명이 갑자기 사망한다면 남은 동업자들이 인수해야 할 지분의 가치는 약 20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당장 200만 달러의 현금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은행 대출은 심사가 까다롭고, 회사의 유보금을 헐어 쓰면 당장의 운영 자금이 고갈된다.

이때 가장 확실하고 비용 효율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 바로 생명보험이다.

동업자들이 서로를 피보험자로 하여 보험에 가입하거나, 회사가 동업자들을 피보험자로 하는 생명보험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지분 인수 자금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다. 동업자 사망 시 지급되는 보험금을 활용해 유가족의 지분을 즉각적으로 인수하고 회사의 경영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구조다.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은 일반적으로 소득세가 면제되며, 일부 현금가치형 생명보험은 장기간 축적된 현금가치를 은퇴 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유연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최근 비즈니스 오너들이 기존의 바이셀 계약을 시급히 재점검해야 할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2024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선고한 커넬리 판결(Connelly v. United States)이다. 이 사건은 두 형제가 공동으로 운영하던 회사에서 한 명이 사망하며 시작됐다. 회사는 사망한 형제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생명보험에 가입해 두었고, 실제로 보험금을 받아 지분을 매입했다. 하지만 국세청(IRS)은 회사가 수령한 생명보험금도 기업 가치에 합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사망한 주주의 지분 평가액이 크게 뛰어올랐고, 약 89만 달러의 엄청난 추가 상속세가 부과됐다.

연방대법원은 "회사가 지분을 매입해야 할 계약상 의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생명보험금 유입에 따른 기업 가치 증가를 상쇄할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이는 회사가 직접 생명보험을 소유하고 보험금으로 사망한 오너의 지분을 인수하는 기존의 흔한 방식(Entity-Purchase)이 엄청난 상속세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다. 분명한 것은, 오래전에 만들어 둔 바이셀 계약과 생명보험 구조를 아무런 검토 없이 서랍 속에 방치하는 것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기업의 가치, 상속재산 규모, 보험 소유 구조 등에 따라 세무적 파장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평생을 바쳐 키워온 회사가 동업자의 갑작스러운 부재나 세금 문제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다수의 지분권자가 있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계시거나, 예전에 작성한 바이셀 계약서가 있다면 지금 바로 전문가와 함께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 비즈니스는 함께 일굴 수 있지만, 그 미래까지 완벽하게 지켜내려면 반드시 한발 앞선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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