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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내일 구속심사… ‘서울 콘서트’ 출연 힘들듯

4,118 0 2024.05.22 05:41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1.뉴스1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서 메모리카드를 직접 빼냈다고 의심하고 범인도피 방조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 씨가 모친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부장검사 임일수)는 22일 김 씨와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41),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은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 씨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가 중앙선 너머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사고 후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열흘 만인 19일에야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22일 김 씨의 구속영장 신청서에 ‘범인도피 방조’ 혐의도 적시했다. 경찰 초동 조사에서 김 씨의 사고 차량인 벤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상태였다. 김 씨 측은 처음엔 ‘원래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사고 직후 매니저(전 씨)가 스스로 판단해 제거했다”고 말을 바꿨다. 전 씨는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1.뉴스1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1.뉴스1
하지만 경찰은 메모리카드를 빼낸 게 김 씨 본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김 씨가 범죄 혐의의 유력 증거를 다른 이가 인멸할 것을 알면서도 방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범인도피 방조죄의 법정 형량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이다. 김 씨 측은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동아일보에 “일일이 답변드릴 여력이 없다”고만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전 음주량을 축소하는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21일 경찰에 출석해 ‘음식점에서 소주·맥주 폭탄주 한두 잔, 유흥주점에서 소주 서너 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또 사고도 음주 때문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차량 블루투스 연결을 조작하다가 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영향이 있어야 성립하는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벗어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찰은 사고 전후 김 씨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이런 주장에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또 김 씨가 모친 명의의 휴대전화를 실사용했다고 보고 이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설치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현수막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5.22.뉴스1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설치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현수막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5.22.뉴스1
김 씨 측은 22일 오전 “23, 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6000여 장의 취소표가 쏟아졌던 이 공연은 팬덤이 표를 재구매하며 잔여석이 점차 줄고 있다. 하지만 구속 심사 일정에 따라 24일 공연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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