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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사생활 유출 사건, 하늘에서 내린 벌이라 생각" 심경 고백

3,893 0 2024.02.28 03:59
가수 백지영이 사생활 논란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하면서 "벌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때가 아니면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가수 백지영이 출연해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심경을 고백했다.

MC 겸 작곡가 주영훈은 "백지영 씨를 여기서 만날 줄 몰랐다"며 게스트 백지영을 반갑게 맞이했고, 절친 안수지도 "후회 없을 만큼 놀았던 시절에 우리 언니가 화통하게 다 사주셨다"며 "밤 새서 노래 연습을 하고 보리 음료와 함께 인생을 논했다"며 웃었다.

백지영은 "모인 돈이 별로 없는데 그때 동생들한테 많이 들어갔다"며 "수지를 이렇게 환한 곳에서 본 게 몇번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영은 어린시절을 비롯해 가수 데뷔, 최근 근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고, 이때 주영훈은 "백지영이 데뷔 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다가 힘든 일도 있었고,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었다"며 24년 전 일어난 사건을 언급했다.

백지영은 1999년 7월 데뷔했고, 독보적인 댄스 실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1집부터 '선택' '부담' 'Dash' 등이 크게 히트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0년 하반기 사생활 유출 피해 사건이 터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종교에 의지하면서 버틴 백지영은 "그때 사실은 엄청나게 원망했다. 어느 정도로 원망을 했냐면 욕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빠도 아시겠지만 내가 욕을 막 찰지게 했었다"며 "아무리 벌을 주셔도 그렇지, 기도도 그렇게 했었다. 난 그 사건이 벌이라고 생각했다. '피할 길 주신다면서요 제 피할 길이 어디 있냐고요?'라고 따졌다"고 밝혔다.

데뷔 직후 1년 5개월 만에 안좋은 사건이 일어났다는 백지영. "그때 공백기를 6년이나 겪었고, '사랑 안해'가 나오기까지 6년이 걸렸다. 사람들 보는 눈 때문에 교회도 못가고 주구장창 기도하면서 원망만 했다"며 "근데 그 이후에 생각해보면 그때가 아니면 안됐었다. 만약 그 이후에 그런 깨우침을 받으라고 고난을 주셨다면 아마 못 일어났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심한 고통을) 나 혼자 감내하는 게 아니라 가족들도 감내해야 했다. 마침 가족들이 다들 어느 정도 쉬어도 상관없는 시기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아빠도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다리를 다쳐서 집에서 쉬고 계셨다. 타이밍이 그때가 아니면 안 되는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었다"며 "그리고 내가 제일 좋은 면 중에 하나가 잘 잊어버린다. 나한테 망각의 은혜를 주셨구나 싶었다. 가끔 주변에서 힘든 시간에 침몰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때 '나처럼 빨리 잊도록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때 시간은 감사함만 남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6년 공백기 동안 또 하나 중요한 게 있다면 바로 인간관계라고. 그는 "6년 동안 매일 매일 안무실을 나갔다. 갈데가 없어서..그때 춤도 엄청 늘었다"며 "무엇보다 인간 관계 중에서 쭉정이가 날아가고 정말 딱 알것 같은 사람들만 남아서 지금까지 오고 있다"고 했다.

백지영은 "난 그 일이 이후에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다. 그리고 어지간한 일에 불안하지 않고, 어지간한 일에는 상처 안 받는다. 그때 날 단단하게 만들어준 기간이 6년이었던 것 같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댄스 여가수로 인기를 끌었던 백지영은 6년의 공백기 끝에 2006년 컴백했는데, 분위기를 확 바꿔 발라드 곡 '사랑 안해'를 내놨다. 게다가 2006년은 독일 월드컵이 개최돼 웬만한 인기 가수들도 컴백을 피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발라드로 노선을 바꾼 백지영의 '사랑 안해'는 월드컵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1년 내내 음원 차트 1위를 지키면서 최고의 사랑을 받았다. 여전히 백지영은 대표하는 곡으로 꼽힌다.

백지영은 "무대에 설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선택의 여지를 안 주셨따. 할까 말까가 아니고 할줄 아는게 없어서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무대에 설수 있을때까지 무슨 노력이라도 하리라 했다.

이후 백지영은 '사랑 안 해' 외에도 '잊지 말아요' '그 여자' '총 맞은 것처럼' 등이 연달아 성공하며 '발라드 여왕'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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