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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김호중 사고 전 음주판단” 국과수 결과 통보 받아

4,213 0 2024.05.17 05:32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통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있었던 유흥주점에서 래퍼 출신 연예인과 동석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혐의가 입증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법원이 판단할 경우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특히 경찰은 이날 오후 국과수로부터 김 씨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는데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었다. 국과수는 ‘김 씨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김 씨의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41)로부터 “김 씨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 달라고 매니저에게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의 다른 매니저 2명 중 1명은 사고 직후 김 씨를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데려갔고, 나머지 1명은 김 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빼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가 머무른 호텔은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이른바 ‘콘텐츠 호텔’로 입구가 좁고 으슥한 편이었고, 매니저 이름으로 예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퇴실 시간으로 정해진 오전 11시보다 약 1시간 일찍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이 씨와 매니저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김 씨의 범행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소속사 사무실과 이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자료와 김 씨가 있었던 유흥주점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중이다.

특히 이날 유흥주점엔 소속사 관계자 뿐 아니라 래퍼 출신 유명 연예인 A 씨도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김 씨가 실제로 술을 마셨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씨는 변호인 2명을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이 중 1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직무가 정지됐을 때 총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조남관 변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한편 김 씨는 18, 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김 씨는 18일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교통사고 뺑소니 의혹에 대한 심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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