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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1년 김희애 “맡는 배역마다 대사 多, 학창시절 공부 안해 벌받나 싶더라”

0 133 10.07 00:08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올해로 데뷔 41년을 맞이한 김희애가 이제서야 천직인 줄 깨달은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7일 유튜브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 ‘퇴사할까 버텨볼까 고민될 때 김희애의 특급 경험담 듣고 가세요’라는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고교 시절인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한 김희애는 드라마 ‘아들과 딸’, ‘폭풍의 계절’, ‘완전한 사랑’, ‘내 남자의 여자’, ‘아내의 자격’, ‘밀회’, ‘부부의 세계’, ‘퀸메이커’, 영화 ‘우아한 거짓말’, ‘윤희에게’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화제의 출연작을 돌아보던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를 떠올리며 “한소희씨 그 대단한 배우랑 내가 상대하지 않았나. 그 천상급 미모를”이라며 웃더니 “난 연기를 치열하게 해놓고 바로 ‘소희야’ 이렇게 잘 안 된다. 슛 들어가기 전에 집중해서 내 시간을 가져야 감정이 올라온다. 한소희도 비슷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희애. 사진 | 유튜브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배우 김희애. 사진 | 유튜브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 데 대해 김희애는 “존경은 뭐 존경인가. 다 같은 업자지 뭐. 후배라고 선배와 연기가 다른 건 아닌 것 같다. 다 똑같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한 지 41년 된 김희애는 “사실 배우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다. ‘하기 싫어. 하기 싫어’ 하면서 했다. 너무 밤을 새우고 고생해서 촬영을 하니까. 맡는 배역마다 대사도 너무 많았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 못했는데 벌을 받나 싶을 만큼 많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이게 내 천직이구나 운명이구나 한다. 지금 그만둘까 하시는 구독자분들 아직 모른다. 좀 더 버텨보면 이게 천직이구나 하게 될 수도 있다”라며 조언했다.


한편 김희애는 오는 16일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설경구 분)과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소아과의사 ‘재규’(장동건 분) 형제,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김희애 분)과 동서인 ‘지수’(수현 분)는 어느 날, 사촌지간인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린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디렉터스 위크 극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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