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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美, ‘오겜2’로 가장 큰 환대…아이러니하면서도 감개무량”

1,633 0 2025.01.14 00:50
“많은 사람이 고생한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굉장한 보람을 느껴요.”


배우 이병헌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 엔딩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복수를 다짐한 성기훈(이정재)이 두 번째 게임에 참여, 프론트맨(이병헌)과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전편에 이어 프론트맨으로 재합류한 이병헌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전 시즌2에서는 그 이전의 이야기, 프론트맨의 전사가 나올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주도에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할 때 (황동혁) 감독님이 한번 놀러 오셨어요. ‘오징어 게임2’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했죠. 내용을 한 번 생각해 보시겠다고 했어요. 그러고 6개월 뒤에 대본을 받았는데 현재진행형이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죠.”


이야기의 시점이 과거가 아닌 현재가 되면서 이병헌의 롤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편에서 프론트맨으로만 짧게 등장했던 그는 시즌2에서 호스트인 동시에 게임의 참가자인 1번 오영일로도 활약했다.


이병헌은 “그게 포인트였다. 시청자와 나만 내 정체를 아는 상태에서 다른 참가자와 대화하고 성기훈을 관찰한다”며 “시즌1에서 오일남(오영수)이 마지막 반전으로 충격을 줬다면, 이번에는 시청자와 나 사이 비밀을 만들었다. 거기서 오는 은밀함, 미묘함이 흥미로운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감정 표현의 강도를 꼽았다. 프론트맨에게는 임신한 아내를 병으로 잃고 오래 몸담은 회사에서 해고되는 등의 전사가 있다. 이병헌은 이러한 인생의 곡절을 경험한 이는 환희, 기쁨, 불안 등을 느낄 수 없을 거라 여겼다.



“죽지 못해 게임에 참여했고 게임 우승자가 되기까지 처참한 과정을 겪었을 거예요. 얼마나 많은 죽음과 밑바닥을 봤겠어요? 그러니 세상과 인간에 대한 희망이 없고 비관적이겠죠. 동시에 어떤 일에도 무표정일 거라 생각했어요. 반면 감독님은 더 표현하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대화를 많이 나누며 감정 표현을 조절해 갔죠.”



캐릭터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작품 공개 후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찬사로 이어졌다. 이병헌은 “저 역시 박수 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장면이 있다. 하지만 그건 제 연기 때문이 아닌 편집, 음악 같은 포스트 프로덕션 덕”이라며 “그것이 제 연기를 극대화해 준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병헌은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2’ 글로벌 프로모션 후기도 들려줬다. 특히 미국 일정을 소화하던 때를 회상하던 그는 연신 “감개무량했다”고 말했다. ‘지.아이.조’ 시리즈부터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을 통해 이미 할리우드를 경험했지만, 그때와는 또 달랐다는 설명이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어요. ‘오징어 게임2’를 위해서 수천 명이 운집하고 프론트맨을 얘기하는 걸 보면서 신기하고 놀라웠죠. 무엇보다 한국 스태프와 한국어 콘텐츠로 환대받는 게 감개무량했어요. ‘쇼군’의 사나다 히로유키처럼 저도 할리우드를 경험했지만, 가장 큰 환대를 받은 건 한국 작품인 거죠. 아이러니하면서도 감개무량했어요.”



폭발적인 반응 속 시즌2, 시즌3의 해외 시상식 트로피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에 가까운 답을 내놨다.



“배우로서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가 마련된다면 당연히 너무 기쁠 것 같아요. 근데 이게 또 기대하다가 그 상황이 안 되면 실망감이 커요. 그래서 ‘마음을 비우자’ 하고 마인드컨트롤하고 있습니다.(웃음)”



장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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