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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오겜` 망할 줄 알았는데 `대박`…"현재 영화계는 혁명적 과도기"

26 0 07.04 13:57
배우 이병헌이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연기 인생 30여년 만에 마련된 특별전에 이병헌은 얼떨떨하면서도 영광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자신이 참여한 넷플리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전 세계적 흥행에 기뻐하면서도, 영화계 침체에 안타까운 마음도 표했다.



4일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더 마스터: 이병헌'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특별전 주인공이 된 이병헌은 "행복하고 기쁘지만 민망하기도 하다. 특별전을 하는 건 '또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을 만큼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특별전을 할 만큼 내가 잘했었나 싶다. 어렸을 적 대선배들께서 평생 일궈온 작품으로 특별전을 한다고 했을 때, 저런 위치까지 갈 정도로 한 가지 일을 하고 '쟁이'까지 될 정도면 어떤 걸까 싶었다. 나는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생각했던 기억이 문득 났다"라고 했다. 또한 "저에게도 그런 날이 다가왔다는 게 배우로서 자신에게 뿌듯하고 보람차다"라며 "앞으로 30년 후에 부천영화제에서 또 특별전을 하고 싶다. 불러주시면 영광이다. 또 특별전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이병헌이 연기 인생 30여년에도 아들에게 보여준 작품은 세 작품뿐이라고 밝혔다. 출연작 다수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들이 TV 드라마 캐릭터와 저를 혼동해서 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나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케데헌'이라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을 더빙해서 이건 보여줄 수 있겠나 싶어서 보여줬더니, '그런데 아빠가 누구냐'고 하더라. 데몬(악령)이라고 했더니 정말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는 그만 보겠다'더라. '그건 연기고 캐릭터'라고 설명해줘도 '왜 자꾸 데몬을 하고 프론트맨('오징어 게임' 속 빌런)을 하냐고 하더라"며 "아들에게는 내심 상처인 것 같다. '우리 아빠가 좋은 사람 역할을 했으면 좋겠는데' 싶은 것 같더라"면서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이병헌의 출연작인 '오징어 게임3'가 최근 공개 후 전 세계적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징어 게임3'는 지난 6월 27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 시청 수 6010만을 기록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 톱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석권한 건 '오징어 게임3'가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 성공 요인을 묻자 이병헌은 "저도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실험적이라 생각했다. 황동혁 감독은 천재적 이야기꾼이라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꾼의 작품이니 당연히 재밌겠지만 너무 실험적이라 쫄딱 망하거나 아주 성공할 거라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드라마가 자극적이고 오락적이라 재밌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인 지금의 이슈들이 다 들어가 있다. 지금의 사회를 축소해둔 곳이 '오징어 게임'이 아닌가 한다"라며 "전 세계인들이 사랑해주고 재밌게 봤다는 것은, 그들이 자신들도 겪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공감한 것 같다"라고 짚었다. 또한 "전체 이야기의 가장 큰 주제, 우리가 생각했으면 하는 부분은 '인간성'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성의 부재에 대해 전 세계인들이 함께 절실하게 느낀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들도 작품에 푹 빠져서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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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뿐만 아니라 이병헌이 한국어, 영어 더빙 연기한 '케데헌'도 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3'도 글로벌 1위를 하고, '케데헌'도 영화 부문에서 1위를 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건가 싶더라"며 얼떨떨한 기분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케데헌'는 제가 몇 년 전 미국에 가 있을 때 소니 픽처스에서 연락이 왔다. LA에 있는 본사에 가서 그분들과 미팅을 했다"며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소니 픽처스가 K팝을 주제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놀라웠다. 또한 스트리밍을 통해 이 작품을 선보였을 때 얼마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지 의구심을 가질까 싶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오래전 애니메이션 더빙을 한 적 있는데, 예전에는 완성본을 보고 했다면 이번엔 밑그림을 보고 설명해주더라. 완성본을 상상하기 어려운 엉성한 그림이었다. 완성본이 이렇게 나올 줄 모르고 '이 작품은 안 되겠다. 그림 좀 더 잘 그리지' 싶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병헌은 "참여하기로 결심하고는 한국의 녹음실에서 진행했다. 감독님들도 오셨다. 영어로 더빙해야 하다 보니 며칠에 나눠서 했고, 저는 힘들었다. 디테일한 감정, 뉘앙스를 표현하는 게 저한테는 큰 숙제였다. 여러 번 NG도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람들이 열광하는 지금의 이 결과는 저도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신나는 결과다"라며 "K팝의 현재 위치가 어디에 있고 얼마나 대단한지를 업계에 있으면서도 새삼스레 느끼고 있다"면서 뿌듯해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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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30년 넘는 연기 생활을 하며 한국 영화계의 부흥과 위기도 함께해왔다. 그는 "요즘 영화인들과 늘 이야기 나누는 소재다. 분명한 건 위기는 위기라는 점이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탈출구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것이 생겼다. 스트리밍을 통해 얻는 장점이 있다"라며 "이제는 만든 작품을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생긴 거다. 훌륭한 작품이라면 성과도 어마어마하게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장과 영화가 어려움을 겪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생기지 않겠나 하는 희망적 생각도 든다"라며 "영화인들과 아무리 얘기해봐도 아직까진 특별한 방법, 해결책을 찾진 못했다. 저도 좋은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과도기인 것 같다.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혁명 같은 느낌"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병헌은 캐릭터와 자신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처지도 각기 다를 것이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폭넓은 시각으로 사람을 대하려고 한다. 저는 늘 사람들을 관찰한다. 정답은 없지만 '왜 그런 버릇이 생겼을까', '왜 기뻐할까' 등 예측하고 추측해보며 답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비결로는 "모든 사람은 안에 이미 몇백몇천 가지 성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 안에도 수천수백의 성격이 있을 것이다. 잠재된 것들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날 기자회견의 제한된 시간으로 질문을 다 받지 못한 이병헌. 그는 "다 답변드리면 허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40년, 50년 기념회에 조금씩 풀어놓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는 재치 있는 인사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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