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어도어에 감사권을 발동한 하이브가 주주권 행사에 나섰다. 어도어 주주총회 소집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어도어가 모회사 하이브에서 독립하려는 시도를 포착하고 앞서 감사권을 발동한 바 있다.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을 확인하고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온 현 경영진에 대해 책임을 묻고 하이브 측 이사를 추가 선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이브의 요구대로 어도어의 주주총회가 열릴 지는 미지수다. 주총 소집은 어도어 이사회의 결정이 필요한데, 민희진 대표 측이 어도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 대표를 제외한 어도어의 사내이사 2인은 모두 SM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민 대표와 함께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어도어 이사회가 하이브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이를 강제할 방도는 없다. 이 경우 하이브는 주총소집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주주총회가 열릴 경우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가 어도어 이사회에 포함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하이브는 이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 대표가 사임을 거부하고 하이브에 대한 공세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정근·윤가이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4042213445758055
뉴진스 소속사 독립 시도했나…하이브, 민희진 대표 등 전격 감사착수
이태수2024. 4. 22. 13:37
하이브 감사팀, 어도어 전산 자산 회수
민희진 어도어 대표 [어도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어도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K팝 간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관계자는 "(어도어)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정황이 의심돼 어도어 경영진들에 대해 감사권이 발동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A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뉴진스,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 올해의 그룹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린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2024 Billboard Women in Music Awards)에서 K팝 가수 최초로 '올해의 그룹상'을 받았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8일 밝혔다. 사진은 그룹 뉴진스. 2024.3.8 [빌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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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 올해의 그룹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린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2024 Billboard Women in Music Awards)에서 K팝 가수 최초로 '올해의 그룹상'을 받았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8일 밝혔다. 사진은 그룹 뉴진스. 2024.3.8 [빌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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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희진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독창적인 색감과 표현으로 가요계에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그는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가 진두지휘 아래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등장과 동시에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연이어 히트곡을 냈다.
뉴진스가 선보인 편안한 음악과 특유의 'Y2K' 감성은 가요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국내에서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탄 것은 물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민 대표는 이러한 성과에 서울시 문화상, 골든디스크 제작자상, 2023 '빌보드 위민 인 뮤직'(WOMEN IN MUSIC)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뉴진스는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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